
압도적인 성적을 낸 폰세다. 정규시즌 29경기에 출전 180.2이닝을 소화하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삼진 252개를 기록했다.
각종 신기록을 쏟아내기도 했다. 5월 17일에는 삼진 18개로 역대 한경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 시즌 삼진 252개 역시 새로운 기록이다. 한 때 SSG 랜더스의 드류 앤더슨에 삼진 갯수를 추월 당하기도 했으나 이내 1위 자리에 올랐다. 개막 이후 17연승도 리그 신기록이었다.
폰세의 맹활약에 한화 성적도 춤을 췄다. 지난 시즌 한화는 리그 8위에 그친 바 있다. 폰세는 원투펀치 라이언 와이스와 함께 한화를 팀 평균자책점 1위(3.55)로 이끌었다. 정규시즌 성적에서 2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를 뚫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폰세에게는 디아즈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었다. 144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장타율 0.644 OPS 1.025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폰세의 위용을 넘지는 못했다.
대개 외국인 선수들은 가을야구가 끝나고도 간격을 두고 벌어지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보내오기도 한다. 하지만 폰세는 흩날리던 장발을 깔끔하게 뒤로 넘긴채로 현장에 참석했다. 아내가 국내에서 출산 이후 출국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폰세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진짜 MVP는 아내"라며 "올해 감사했다. 첫 아이도 출산했다. 내 넘버원 팬이고 후원자다. 와이프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리그를 지배하는 활약을 펼친 폰세, 다음 시즌에는 한화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말미부터 MLB행을 점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 실제 오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