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25일 시점에는 운항 중단 편수가 268편이었으나, 불과 이틀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운항 중단 노선은 72개이며, 좌석 수는 총 15만 6000개에 달한다. 공항별로는 오사카 간사이공항 626편, 나리타공항과 나고야 인근 주부공항이 각각 68편,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신치토세공항이 61편이 감소됐다.
일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줄줄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등 문화 부문에서도 한일령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제가로 유명한 일본 가수 오오츠키 마키는 지난 11월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에서 강제로 공연이 중단된 사태를 겪었다.
일본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의 아시아투어 상하이 공연도 돌연 중단됐으며 일본 가수 유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의 공연,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 공연도 취소됐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 이후 중일 간 정치적 긴장이 문화 분야로까지 확산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산케이도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일본 예능 콘텐츠에 대한 영향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일 갈등은 지난 11월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양안(중국-대만)관계 유사시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 존립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촉발됐다. 중국 외교부는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근본적으로 훼손했다”고 반발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노영현 기자 nogo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