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일 전부터 최형우가 삼성 입단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지난 9년간 KIA 타이거즈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왔기에 이적 소식은 예상 밖이었다.
삼성은 최형우의 전 소속팀이다. 전주고 출신인 그는 200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2005년 방출의 아픔을 겪었으나 경찰 야구단에서 군복무 이후 2008년 팀에 복귀했다.
재입단 직후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26경기에서 384타수 106안타 19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2010년대 삼성의 통합 4연패의 주역으로 활약, 이른바 '삼성 왕조'의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2016시즌을 마친 이후 FA자격을 얻고서는 KIA에 둥지를 틀었다. KIA에서의 활약도 빛났다. 합류 첫 시즌부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매시즌 타격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2024시즌에도 우승 반지를 추가했다.
1984년생, 41세 시즌을 보낸 최형우이지만 여전히 가치는 높았다. 2025시즌, 133경기에서 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볼넷 67개 타율 0.307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 중 팀 내 최고 타율과 OPS(0.928)를 기록했다.
KIA 또한 이 같은 최형우와 재계약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형우는 1+1년 조건을 내건 KIA보다 2년을 보장해준 삼성을 선택했다.
그는 "다시 돌아간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기분"이라며 "오랜만에 대구로 돌아가는데 떨리기도 한다. 오묘한 감정이다. 좋은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 뵙겠다"는 말을 남겼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