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가 안 좋은가’
2000년 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사장을 지낸 오시덕 씨. 그는 재임시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씨의 비리사건에 연루되더니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 당선무효 판결을 받았다.
오시덕 씨의 뒤를 이어 2001년 5월 사장에 오른 이는 자민련 부총재를 역임한 권해옥 씨. 하지만 권 씨는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 씨로부터 한양 인수를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5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권해옥 씨에 이어 김진 민주평통 상임위원이 2003년 6월에 사장 자리에 올랐지만 건설사에서 1억 1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역시 구속됐다.
위기를 느낀 주공은 2004년 11월 삼성그룹 출신으로 건설사 대표였던 한행수 씨를 사장으로 발탁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이자 열린우리당 재정위원장이었던 한 씨의 선임에 낙하산이라는 평가도 많았지만 첫 민간 CEO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기대도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한 씨도 동생의 주공 납품의혹 등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가 되면서 사의를 표명해 사실상 경질됐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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