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한 해 증시를 이끌어 갈 주도주가 연초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4분기 실적 시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AI 인프라 확장 국면 속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성장 지속 여부와 주도주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연준의 2026년 금리 인하는 2회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가 형성돼 있으며 고용, 물가 등 경제 여건에 따른 기조 변화가 있을지 등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연초 미국 대법원 상호관세 판결 결과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주요 기업들의 청사진 공개, 빅테크 실적 시즌 등이 증시 상승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의 경제성장 전략, 국민성장펀드 가동,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 등 정책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6년 1월 예정된 주요 매크로 이슈는 6~9일 CES, 12~15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15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19~23일 세계경제포럼(WEF), 22~23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 22일 인공지능 기본법 시행, 27~2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있다.
CE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이며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만큼 연초 가장 주목할 만한 이벤트이다. 이번 행사 주제는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이며 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양자기술 등이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 젠슨황 CEO 라이브도 예정돼 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현대위아 등 국내 기업들도 참가해 미래 기술 및 전략, 방향성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바이오 콘퍼런스다. 글로벌 주요 제약·바이오텍, 의료기기 기업들 참여하며 빅파마 기업들의 가이던스(전망치), 파이프라인, 상업화 트렌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콘퍼런스를 통해 주요 가이던스, 매출, 임상 데이터, 탑라인 발표, 허가 타임라인 등을 알 수 있다.
다보스 포럼으로도 불리는 WEF는 세계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 민간 회의다. 주로 글로벌 경제, 지정학, 기후변화, 기술발전, 사회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세계 위기 보고서 등도 발간하고 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대화의 정신’(A Spirit of Dialogue)이다.
인공지능 기본법은 AI 전반을 포괄하는 기본(프레임워크)법이다. AI의 건전한 발전과 사회적 신뢰 확보 등을 목적으로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본틀 역할을 하며 한국이 세계 최초로 AI 규제를 시행하게 된다. 기본법 안에는 고영향 AI 등 위험기반 분류 체계 도입, 생성형 AI를 포함한 ‘투명성’ 의무 강화, AI로 생성된 결과물 표시·고지 의무 제도화,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절차 구체화 등 내용이 담겼다.
1월 중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로는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BOJ 금융정책위원회, 미국 FOMC 등이 예정되어 있다. 각국 경제여건에 따라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초 진행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국 통화정책 스탠스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한국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 2.5%로 4회 연속 동결했다. 성장률 회복, 부동산 가격 상승, 환율 급등 등을 고려해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 상향 조정하고, 물가는 2.1%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금리동결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연준이 내년에도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행의 스탠스 변화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FOMC는 지난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고, 단기채 매입을 통해 일부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고용시장 둔화세 이어지자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3명의 소수의견으로 연준 내부 견해차가 확인되면서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1월 중 트럼프 행정부가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차기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OJ는 지난 회의에서 정책금리 0.75%로 25bp 인상했다. 엔화 약세 지속되는 가운데 BOJ가 11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인상하면서 정책금리가 30년 만에 최고치인 0.75%로 올라왔다. BOJ는 금리 인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언급했으나 일본 경제 여건상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점진적인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