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다. 앞서 남아공은 앙골라를 상대로는 승리했으나 이집트에는 패한 바 있었다.
최종전에서 약체 짐바브웨를 만났다. 전반 7분만에 모레미의 골이 터지며 손쉬운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크게 굴절되며 골키퍼가 반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짐바브웨의 저항은 거셌다. 마스완히세가 3~4명의 남아공 수비를 개인기로 뚫어내며 골망을 갈랐다. 남아공으로선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후반 5분 남아공에게 다시 행운이 따랐다. 짐바브웨의 진영에서 수비가 머리로 골키퍼에게 패스했으나 힘이 약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포스터가 쇄도했다. 골키퍼보다 먼저 공을 터치하며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그대로 남아공이 다시 달아나는 골이 터졌다.
후반 중반 짐바브웨가 재차 만회했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마스완히세에게 절묘한 스루 패스가 연결됐다. 수비 뒷공간으로 돌파한 그가 시도한 슈팅이 남아공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튀어나온 공이 뒤따르던 수비수 오브리 모디바를 맞고 자책골이 됐다.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막판, 짐바브웨 수비수의 과욕이 승부를 기울게 했다. 남아공의 코너킥 상황에서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짐바브웨의 나캄바가 이를 막으려다 공에 손을 갖다댔다. 심판은 VAR 판정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오스윈 아폴리스가 성공시켰다. 경기는 3-2 남아공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남아공은 이번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패로 2승 1무의 이집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6강 상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로서 튀니지가 유력한 상황이다.
남아공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는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A조에 멕시코, 남아공과 한 조에 편성됐다. 남아공과 대표팀의 경기는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결정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