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궁정동(청와대 경비구역 내)에 위치한 칠궁은 조선과 대한제국 시기 왕의 생모이지만 왕비가 되지 못한 후궁의 신주(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다.
칠궁은 영조(재위 1724∼1776년)를 낳은 숙빈 최 씨의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출발했으며, 처음에는 숙빈묘라 했으나 이후 육상궁으로 개칭했다.
조선 후기인 1882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이듬해 중건됐고, 1908년 여러 곳에 흩어진 후궁 사당을 모으면서 오늘날 육상궁, 저경궁, 대빈궁, 연호궁, 선희궁, 경우궁, 덕안궁의 칠궁이 됐다.
칠궁은 1968년 김신조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경호 문제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왔지만, 2001년 11월 제한적 개방이 이뤄졌고 2022년 5월 청와대가 개방된 이후에는 자유롭게 관람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집무실을 비롯한 대통령실 시설이 청와대로 복귀하면서 궁능유적본부는 안전 문제와 관람 편의를 고려해 예약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월부터는 온라인에서 하루 5회(10·11·14·15·16시) 40분간 예약해 칠궁을 관람할 수 있으며, 회차당 최대 30명만 참여할 수 있다. 본인 인증은 필수다.
예약은 관람일 7일 전 오전 10시부터 회차 시작 30분 전까지 가능하며, 예약 변경 취소는 모두 관람일 전날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문화유산) 해설사가 관람객을 인솔하고 안전관리원이 뒤에서 함께 관람하는 방식으로 관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영 상황에 따라 관람 정보가 변경될 수 있다"며 방문 전 궁능유적본부 경복궁 누리집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