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의 비서’ 다시 눈길
문건에 따르면 박 상무는 지난 1996년 서울통신 전환사채 제3자 배정 직전 보유지분 중 일부를 이학수 부회장에게 넘겼고 2000년엔 잔여 지분을 당시 삼성 계열사였던 노비타에 매각해 적지 않은 차익을 실현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임원 중 한 사람인 박 상무는 현재 47세로 오랫동안 이건희 회장실에 근무해 왔으며 현재 독신으로 이 회장의 최측근 중 한 사람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소문과 더불어 서울통신 전환사채를 이재용 전무와 함께 박 상무가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 재계 호사가들은 ‘이 회장이 박 상무에게 남다른 배려를 해줬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박 상무는 지난 2005년 초 정기인사 때 상무로 승진하면서 여성이란 점과 전문대 출신 학력 때문에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한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다가 이재용 전무 재산 형성 관련 문건에 등장해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된 지금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천우진 기자 wjcu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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