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민은 2025시즌 시작과 끝을 가장 다른 위치에서 보낸 선수 중 하나였다.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 4월부터 1군에 콜업되기 시작해 5월부터 본격 활약을 시작했다.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무서운 활약을 보였다. 정규시즌 성적은 112경기 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으로 그야말로 괴물같은 활약이었다.
결국 신인왕,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한 자리를 차지했다. 리그 출루율 1위에도 올랐다. 국가대표 한 자리 역시 그의 것이었다.
불과 1년 전까지는 무명이던 선수였다. 2022년 KT에 입단해 그 해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제21보병사단에서 군복무를 마친 후 2024시즌 팀에 복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GOP에서의 생활, 취사병으로 복무한 군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타격폼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그는 '레그킥을 이용하는 타격폼이 정립된 시기는 언제였나'라는 질문에 "고교 때부터 정착했다. 높게 킥을 하는 폼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해 레그킥을 선택했다. 그 때는 좌타 우타를 안가리고 선배들의 영상을 찾아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튜디오에 함께 출연한 진행자 장성호 해설위원을 가리키며 "선배님의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고 말했다.
레그킥에도 변화가 있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안현민은 "프로 1년차, 2024시즌에는 레그킥을 줄이려 노력했다. 그런데 그게 나랑 잘 맞지 않았다"면서 "나만의 야구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2025시즌부터는 '내 야구를 해보자'는 생각에 다시 레그킥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비 포지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장기간 포수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야수 경력이 길지 않아 때로는 지명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외야 수비에 아직 적응을 해야한다"면서도 "코치님들이 너무 잘 가르쳐 주신다. 기술적인 것 보다는 마인드적으로 케어를 해주셔서 이제는 편하게 수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코너 외야수 중에서도 선호하는 포지션은 우익수라고 답했다. 그는 "같은 코너 외야에서도 우익수가 편하다"라며 "포핸드보다 백핸드로 포구 하는 것이 편하다. 좌익수 자리에서는 포핸드로 잡아야 하는 타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도쿄돔에서 수비가 편했다"면서 "일본 관중이 많은데 긴장감이 들지 않았다. 그 때 '내가 아직 잘하지는 않지만 이제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