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를 앞두고 맨유는 후벵 아모림 감독과 결별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성과가 없었고 낮은 순위에도 참고 기다리던 맨유였다. 올 시즌 역시 이렇다 할 성적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감독과 경영진이 갈등을 벌이자 경질을 결정했다.
빈 사령탑에는 구단 레전드 출신 데런 플레처 감독이 대행을 맡았다. 앞서 그는 구단 유소년팀을 지도하고 있었다.
상대는 강등권에 떨어진 번리였다. 시즌 20경기를 치르면서 단 3승만을 거둬 19위로 떨어져 있었다. 이대로라면 강등이 유력한 팀이다.
그럼에도 맨유는 번리 원정에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어린 수비수 헤븐의 자책골이 나왔다. 높은 점유율로 주도하는 경기를 이어갔으나 좀처럼 골은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전반을 0-1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5분과 15분 세슈코의 연속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리드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앤서니에게 골을 내줘 승점 1점을 따내는데 그쳤다. 이날 번리의 유효슈팅은 단 1개였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같은 시간대 경기에서 순위 싸움 중인 뉴캐슬은 승리를 거둬 순위는 7위까지 밀려났다.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10위 밖으로도 밀려날 수 있는 상황이다.
맨유는 향후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12일 맨유는 FA컵 64강 일정을 치른다. 상대는 까다로운 상대인 브라이튼이다. 홈경기라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후에는 강력한 상대들과 리그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17일에는 맨체스터 시티, 26일에는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들은 프리미어리그 순위표에서 나란히 2위와 1위에 올랐다.
맨시티는 지역 라이벌 관계다. 라이벌전에서 패한다면 하락세의 분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 있다.
다음 상대는 리그에서 가장 기세가 좋은 아스널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2패만을 기록 중이다. 12월과 1월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6승 1패로 독보적인 결과를 냈다.
맨유는 다시 한 번 시즌 중 감독과 갈라서며 표류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유럽 대항전을 병행하지 않으면서도 신통치 않은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긴다. 다가올 혹독한 일정 속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