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는 올해 상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 상장 관련 분석을 내놓은 에릭 버거 아르스 테크니카 우주항공 전문기자의 SNS(소셜미디어) 글에 “늘 그렇듯 에릭이 정확하다”고 답글을 남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렛 존슨 스페이스X CFO(최고재무책임자)도 지난해 12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2026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 기업 가치는 6년 전 460억 달러 수준에서 현재 8000억 달러(약 1172조 원)로 추산된다. 기업공개(IPO· 상장) 시 기업 가치가 최대 1조 5000억 달러(약 2198조 원)까지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환차익과 기업가치 등을 고려하면, NXC의 스페이스X 투자 수익률은 20배를 웃돌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NXC는 고급 유모차 브랜드인 스토케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XC는 2013년 말 벨기에 소재 투자 자회사인 NXMH를 통해 스토케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30억 노르웨이 크로네(당시 환율 약 5000억 원)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매각가는 7000억 원 이상으로 차익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빗은 국내 가상자산 산업의 문을 연 1세대 사업자이지만, 업비트-빗썸 양강 체제에 밀려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이 뒤처진 상태다. 2018년 이후 7년째 적자 행진 중이다. 코빗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NXC가 지분율 60.5%로 최대주주이며, 2대 주주는 SK플래닛(31.5%)이다. 미래에셋그룹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 NXC, SK플래닛 등과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은 1000억~14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넥슨이 전 세계에 게임을 통한 데이터베이스(DB)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데, 특히 아시아권에서 DB를 기반으로 AI 패권을 잡아볼 만한 상황이 주어졌다”며 “정부가 올해 AI 관련 예산에 전년 대비 3배 이상인 10조 원을 투입하고 ‘K-컬처 300조 시대’를 강조하고 있는데, 정부가 NXC의 2대 주주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꾸준히 교감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재현 문화미디어산업실장 등과 동행해 1월 15일 넥슨 사옥을 방문했다. 정부 측은 넥슨 경영진으로부터 기업 현황과 최근 게임 산업 동향, K-게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건의 등을 청취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개발 비용 상승, 플랫폼 경쟁 심화 등 국내 게임 산업이 직면한 현실적인 어려움도 주요 논의 주제였다.
이와 관련, NXC 관계자는 “AI와 엔터테인먼트는 이미 기존 투자 분야에 속한 영역”이라며 “현재의 투자분야(미디어·엔터테인먼트, 소비자·라이프스타일, 혁신 기술)를 중심으로, 핵심 영역에 대한 글로벌 인사이트와 전문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초기기업부터 성장단계, 상장 회사까지 다양한 단계의 글로벌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NXC 지분 ‘한국형 국부펀드’ 투입? 자본 효율성 ‘업’ 기대
정부가 상속세로 납부 받은 NXC 지분이 한국형 국부펀드 초기 자본으로 투입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가운데, 정부 부처가 직접 관리하는 것보다 자본 효율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담긴 국부펀드 재원 조달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현물 출자 가능한 물납 주식들을 검토하고 있다. 국부펀드 초기 자본금 20조 원 가운데 정부가 출자할 수 있는 물납 주식은 5조 7000억 원 규모로 파악된다.
물납 주식은 정부가 상속세나 증여세를 현금 대신 받아 소유하는 자산이다. 2022년 2월 고 김정주 회장 사후 김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은 유족은 정부에 주식을 물납했다.
정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NXC 지분은 약 29.3%이며, 가치는 약 4조 7000억 원 수준이다. 올해 예산상 세외수입으로 편성된 1조 원가량은 매각 절차를 밟고, 3조 7000억 원가량 주식을 국부펀드로 넘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NXC 지분을 수차례 공개 매각을 시도했다. 하지만 비상장 주식인 데다가 금액이 너무 크며, 전량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
NXC 지분이 국부펀드 형태로 편입되면 자본 효율성이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비상장·지분투자 자산을 정부 부처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은 전문성·책임성·운용 유연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국부펀드 형태로 편입할 경우, 중장기 수익률 극대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전문 인력이 자산을 운용할 수 있어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선중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펀드는 정부의 직접 보유보다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치 및 미래현금흐름 등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하고 조성된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비상장 주식의 처리가 어려운 건 여전하겠지만, 기존보다는 좀 더 유연한 관리가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기존 국부펀드 기관으로는 KIC(한국투자공사)가 있다. 하지만 KIC는 해외투자만 할 수 있도록 설치법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새 기관이 한국형 국부펀드를 맡을 가능성이 커진다. 윤선중 교수는 “법을 바꿔서 투자대상에 대한 제한을 풀고 KIC 내 국내투자 전용 CIO(투자운용부문장)를 두고 조직을 구성한다면, KIC의 국내투자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새 기관을 설립하는 것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영현 기자 nogo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