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인성이 연기한 조 과장은 국정원 블랙요원이라는 냉철함 뒤에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따뜻한 인류애를 갖춘 인물이다. 묵직한 감정선을 담당하는 캐릭터로서 차별화된 존재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이 인간을 향해 가질 수 있는 본연의 연민과 도리를 설득력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액션 시퀀스에서도 대중들이 조인성에게 기대하는 것 이상의 열연을 보여줬다. 다양한 총기 액션부터 처절한 맨손 격투까지 생존을 위한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단순히 화려한 볼거리로만 그치지 않고 사람을 구해야 하는 조 과장의 절박한 심리도 함께 대변하며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휴민트'는 영화 '모가디슈', '밀수'에 이어 조인성이 류승완 감독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조인성은 류승완 감독이 설계한 복합적인 캐릭터를 특유의 유연함과 무게감으로 체화해 감독의 페르소나를 넘어서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하는 수미상관 구조 속에서 작품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며 존재 자체로 서사의 축을 형성했다.
한편 조인성은 '휴민트'를 시작으로 올해 쉴 틈 없는 연기 행보를 보여주며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이자 올 여름 최대 기대작인 영화 '호프'에 이어, 거장 이창동 감독의 첫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