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액스비스의 적은 유통 물량 대비 청약 과정에서 형성된 대기 자금이 몰리며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와 함께, 특정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전체 시장 상황과 별개로 액스비스에 높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동 지역 충돌 확산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제 유가와 달러 강세가 이어졌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 전반에서 투자 심리 위축이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액스비스는 상장 직후 강한 매수세가 몰리며 공모가(1만 1500원) 대비 4배 상승한 4만 6000원에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 급락 속 액스비스의 급등 배경에는 공모주 특유의 수급 구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일 공모주는 기존 주주들의 보호예수,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등으로 시장에 풀리는 유통 물량이 제한적이지만, 청약 과정에서 형성된 대기 자금이 상장일 한꺼번에 유입되면서 시장의 상황과 관계 없이 가격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
액스비스 역시 상장일 유통 물량이 적은 것에 비해 이를 사려는 투자자 자금이 많아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능형 고출력 레이저 플랫폼 비전스캔(VisionSCAN)을 보유하고 있는 액스비스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관심이 높은 테마인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분야 사업을 운영 중이다. 액스비스는 매출 2022년 312억 원, 2023년 460억 원, 2024년 515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액스비스는 지난 2월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참여 건수 2411건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경쟁률은 1124.21:1,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75.70%를 기록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지난해 7월 의무보유확약 우선 배정제도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액스비스의 기관 투자자 최종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96.18%로 나타나며, 상장일 유통물량도 33.05%에서 15.26%로 대폭 감소했다. 유통 금액도 354억 원에서 163억 원으로 줄었다.
액스비스는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수조 원 규모의 증거금이 몰리며 상장 전 이미 매수 대기 자금도 형성됐다.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액스비스 공모주 물량은 57만 5000주로 66억 원대에 불과했지만,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한 일반 투자자들의 증거금은 8조 963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 경쟁률은 2711.06:1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케이뱅크는 1464억 원 규모의 공모주 청약에 증거금 9조 8307억 원이 몰렸고, 경쟁률은 134.59:1을 기록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모주는 상장 초기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이 많지 않은 경우가 많아 수급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IPO 기업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평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되는 만큼 특정 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으면 시장 상황과 별개로 평가가 높게 이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공모주는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 커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앞서 지난 6일 상장한 에스팀도 상장일 따따블에 성공하며 3만 4000원에 장을 마쳤다. 다음 영업일인 9일 장 시작과 함께 주가가 약 24% 상승했으나,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며 2만 3800원에 장을 마쳤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