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 초반까지 급등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9.00원 오른 1093.50원에 폐장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1090원대로 치솟은 것은 지난해 11월 16일(종가 1092.20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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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신문DB | ||
환율은 최근 4거래일 동안 무려 31.20원이나 올랐다.
이날 상승폭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불거졌던 2011년 9월 26일(29.80원 상승) 이후 최고치다. 같은해 12월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16.20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으로 7.50원 오른 1082.00원에 개장했다. 오전 장 내내 1080원대 초중반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코스피 약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역외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 유입 등으로 오후 들어 상승폭을 넓혔다.
여기에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와 맞물린 환전과 역송금 때문에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총 1조540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15일까지는 순매수(총 695억 원)를 기록했지만 16일부터는 순매도로 전환해 25일 하루에만 4900억 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