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체적인 도입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지면의 신뢰성과 공정성 강화다. 취재 및 기사 작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자의 편향된 시각이나 편집국의 관성적인 보도 태도를 독자의 시각에서 상시 점검한다. 이를 통해 기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오보나 왜곡보도를 사전에 방지하는 ‘자정작용’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둘째, 취재 사각지대 해소와 콘텐츠 경쟁력 확보다. 기성 언론이 주목하지 못했던 생활 밀착형 이슈나 특정 계층 목소리를 독자위원들 제언을 통해 발굴한다. 이는 일요신문만이 가진 심층 보도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타 매체와 차별화된 기획 기사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독자 권익 보호와 소통 창구 마련이다. 일요신문 편집국은 위원들이 전하는 불만사항, 아쉬움 등을 적극 청취해 신문 제작에 반영하기로 했다. 위원회가 독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신문과 독자 사이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열린독자위원회 특징은 명목상 기구가 아닌, 지면 제작 전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는 ‘실무형 위원회’라는 점이다. 독자위원들은 주요 기사, 사진, 그래픽, 편집 등에 대해 독자 시각에서 냉정한 평가를 내린다. 또한 보도가 언론 윤리를 준수했는지, 인권 침해 요소는 없는지 등을 감시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요신문은 실질적인 피드백 시스템을 마련했다. 우선 지면에 ‘열린독자위원회 보고서’를 신설한다. 매월 독자위원들의 비평과 제언, 또 이에 대한 편집국의 답변과 개선 방안 등을 공개하는 코너다. 또한 반기별로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특정 이슈나 현안이 발생할 땐 수시 간담회도 연다. 위원회 현황, 활동 상황 등은 일요신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원회는 3월 말 위촉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4월 1일부터 1년간의 공식 임기에 들어간다. 독자위원단은 전문성과 생활 밀착형 시각을 골고루 갖추기 위해 연령과 성별, 직업군을 안배해 선정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수자(여, 47·생활지원사)
△정의진(여, 46·프리랜서)
△김동민(남, 39·회사원)
△최강용(남, 36·변호사)
△정유리(여, 33·IT)
김동민 위원은 “평소 일요신문 단독보도와 심층 취재를 즐겨 읽던 애독자였다. 이번에 독자위원으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단순히 칭찬만 하는 위원이 아니라, 독자의 시선에서 때로는 매섭게, 때로는 깐깐하게 비평하겠다. 일요신문이 더 건강한 매체가 될 수 있도록 ‘뼈 때리는’ 의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수자 위원은 “독자로서 느꼈던 아쉬움이나 제안들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일요신문이 한층 더 풍성하고 공정한 지면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면서 “노인복지관에서 일하면서 평소 노인 복지에 관심이 많았고, 이 분야에 대한 정책과 정보의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독자위원이라는 뜻 깊은 기회를 통해 일요신문은 물론 사회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의진 위원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수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 속에서 사실을 정확하게 전하고 균형 있는 시선을 제시하는 신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일요신문이 신문의 순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지켜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열린 감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전했다.
일요신문 발행인인 김원양 대표이사는 이번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편집국이 독자의 관점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양 대표는 “열린독자위원회가 일요신문 기자들이 놓치고 있거나 부족한 부분을 신랄하게 지적해주기를 바란다. 독자위원들의 뼈아픈 비판은 일요신문이 보다 나은 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편집국은 위원회 보고를 단순히 참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취재 및 지면 제작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 독자와 함께 호흡하며 정통 주간지로서의 명성과 신뢰를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