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C Japan R&D Center는 2018년 4월 일본 가나가와현에 신소재·신기술 등의 조사 및 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수년째 휴업 상태였다. 일본 내 법인 재설립이 까다롭다는 판단에 따라 휴업 상태를 이어갔지만 더 이상 법인을 유지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돼 2025년 7월 24일 청산됐다.
2013년 설립된 SMATECH는 2020년 1월 ISC에 인수된 기업이다. 시장조사와 컨설팅, 무역 등 사업을 영위했다. SMATECH는 일본 시장에서 미미한 성과를 보였다. 2024년 실적은 1억 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ISC는 2025년 5월 23일 보유하고 있던 SMATECH 지분(70.42%)을 매각했다. SMATECH가 진행하던 사업은 ISC가 이어받아 진행하고 있다.
ISC가 일본 자회사를 정리한 배경에는 SK그룹의 경영효율화 방침이 거론된다. 실적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못하면서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ISC 주주들의 요구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ISC 관계자는 일본 내 법인 청산과 관련해 “아직까지 일본에는 고객사가 많지 않다”면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회사들 가운데 일본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매출을 올리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SKC는 2023년 10월 반도체 글라스기판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ISC 지분 45%를 5225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ISC는 최근 사업 확장이 필요한 해외 계열사는 남기거나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국내 법인은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ISC 사업을 재편했다.
2023년 말 기준 ISC의 자회사는 ‘ISC Japan R&D Center’와 ‘SMATECH’를 포함해 아이에스시엠, 프로웰 등 7개 종속 회사가 있었지만 2025년 말 기준 자회사는 △ISC International(미주) △ISC VINAMANUFACTURING(베트남) △TechDream(중국) 등 3곳이다. ISC는 수출 비중이 높다. 주로 미주, 중국, 동남아, 유럽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1692억 원을 수출했다. 전체 매출이 3102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수출 비중은 54.5%다.

ISC는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 추세다. 지난해 매출액은 2201억 원을 기록해 전년 1744억 원 대비 2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00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4.0%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27.2%를 기록해 전년 25.6% 대비 1.6%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4월 7일 종가 기준 ISC의 주가는 23만 9000원으로 2023년 10월 4일 7만 6800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iM증권은 지난 3월 27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같은 달 30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ISC의) 메모리 테스트 소켓 매출이 3월부터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부터는 고객사 신규 라인에 대한 장비, 소재 매출도 발생하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의 ISC 관계자는 “반도체 후공정 업체의 실적은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 가운데 비교적 늦게 실적 반영이 된다”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성장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SKC 관계자는 “ISC 인수를 계기로 후공정 분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글라스기판 사업과 좀 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