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기관은 지구촌 빈곤으로 인한 기회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개발도상국 빈곤 아동 및 청소년에 자립기반을 제공하는 목표를 가지고 1999년 설립됐다. 외교통상부 등록 비영리 민간기관으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특별협약지위를 부여받은 국제개발협력단체다.
이배용 전 위원장은 2012년부터 2013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두 차례 A 기관 총재를 역임한 바 있다.
A 기관 총재는 임기를 마치면 명예총재를 맡곤 했다. 이배용 전 위원장도 2013년 총재직을 후임에 넘겨주며 명예총재로 추대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엔 별도로 명예총재 직책이 없고, 임기가 끝난 총재는 고문직에 임명된다고 한다.
A 기관 총재직을 ‘이화여대 라인’이 붙잡고 있는 것도 이배용 전 위원장의 명예총재 복귀 타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전 위원장은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했고, 이화여대 총장을 지냈다. 앞서 관계자는 “A 기관 현재 총재와 오는 6월 1일 새로 취임하는 총재 역시 이대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영구 명예총재 추대를 밀어붙여 보는 것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A 기관 한 고위 관계자는 이배용 전 위원장의 명예총재 추대 요구 관련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나중에 보시라”며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그러한 요구가 있었다는 점을 부인하진 않았다.

또한 이 전 위원장은 김건희 씨와 2023년 9월 휴궁일로 출입제한 중인 경복궁에 함께 방문해, 김 씨에게 근정전 어좌에 앉아보라 권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매관매직’ 논란이 불거지자 이 전 위원장은 2025년 9월 국가교육위원장직을 사퇴했다.
NGO 단체 한 관계자는 “이배용 전 위원장은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금거북이 매관매직’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 NGO 단체의 명예총재로 오고 싶어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이 전 위원장 때문에 NGO 단체의 이미지도 실추될 수 있고, 피해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비리 혐의자들은 NGO 단체 근처에도 못 오게 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A 기관 사무국 관계자는 이배용 전 위원장의 명예총재 선임 요청에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예총재 선임은 이사회와 총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그런 일(명예총재 선임)은 일어나지 않지 않겠냐”고 전했다.
한편 일요신문은 이배용 전 위원장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