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데이터가 시민들의 불만과 항의를 뒷받침한다. 용인시가 14일 '일요신문i'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청 행정타운 내 일반 주차면(관용·장애인 주차구역 제외)은 총 1437면으로, 민원인과 직원이 구분 없이 공동으로 사용한다. 반면 시청에 등록된 직원 차량은 총 1844대다. 일반 주차면보다 407대(28.3%), 관용·장애인 주차면(174면)을 합친 전체 주차면(1611면)보다 233대가 더 많다.
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직원 차량 5부제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직원 등록 차량에 5부제를 단순 적용하면 하루 약 1475대가 출입이 가능하다. 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평일 기준 직원 등록 차량의 하루 평균 입차 건수는 1280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차량이 업무 등으로 입·출차를 반복할 가능성을 감안해도 상당수 직원 차량이 주차장을 장시간 점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용인시가 제출한 자료에는 이 부분의 정확한 데이터가 빠져 있다. '일요신문i'가 평일 오전 9~11시 기준 '실제 주차된 직원 차량 대수'를 질의했으나, 시는 해당 시간대의 누적 입·출차 건수만 제출했다. 일반적인 공무원의 출근 시간은 오전 9시다. 직원 대부분은 그 시간 이전에 출근한다. 따라서 시가 제출한 수치로는 해당 시각에 직원 차량이 주차장을 얼마나 점유하고 있는지(포화도)를 전혀 파악할 수 없다. 정작 주차난의 실태를 보여줄 핵심 지표는 빠진 셈이다.
현재 시는 행정타운 주차장의 직원 출입을 제한하고, 요금을 인상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근본적 해결책인 신규 주차타워 건립은 도시안전통합센터와 통합 건립으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착공은 2030년, 준공은 2032년으로 미뤄졌다.
새 주차 시설이 들어서기까지 남은 시간은 약 6년이다. 만성적인 주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직원 차량의 실제 점유율부터 투명하게 공개하고, 근본적인 수요 억제 대책을 전면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정원평 경인본부 기자 jwp0111@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