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 화력 강화를 예고하면서 접경 서부전선에 사거리 15~24km에 달하는 122mm 자주포를 대량 배치하고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선언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포신에 ‘조선인민의 철천지 원수 미제침략자들을 소멸하라!’라는 구호를 적은 자주포 선단이 오전 내내 포격을 모의하는 군사 훈련 진행 정황도 포착됐다.
카메라 렌즈를 조금만 돌리면 낯선 광경이 펼쳐진다. 북한군 병사는 식사 후 느긋하게 볕을 쬐고 있고, 마을 주민들은 한 곳에 모여 노동을 이어가고 있다. 남쪽 관광객들은 아침부터 애기봉을 찾아 강 건너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폭 1.4km 조강을 사이에 두고 일상의 평화와 일촉즉발의 위기가 공존하는 곳, 긴장이 높아질수록 애기봉이 품은 평화의 풍경은 역설적으로 더욱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이채훈 기자 freeinternet@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