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이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 일요신문 경제tv ‘쩐도양양’에 출연해 현대차의 주가 부진 원인과 향후 전망에 대해 짚었다.
염 이사는 현대차의 최근 부진에 대해 “기본적으로 본업이 좋지 않았다”며 “파업과 부품사 화재 사고로 생산에 차질이 있었고, 신차 출시도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와 달리 현대차는 주요 차종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판매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4분기부터 신차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회복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염 이사는 “현대차의 본업은 최악의 구간을 지나갔다”며 3분기까지 이어진 부진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염 이사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현대차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계 전체의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염 이사가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의 생산 원가는 유럽산보다 약 1만 1000달러(약 1500만 원) 저렴하다. 저렴한 가격에 자율주행 관련 기능까지 탑재하면서 폴크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염 이사는 “중국 전기차는 가격도 저렴한데 기술력까지 좋아지고 있다”며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만으로 중국을 이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주요 시장인 미국과 인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미국은 무역 장벽으로 중국산 자동차의 진입이 제한적이고, 인도 역시 중국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에서는 중국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염 이사는 유럽이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제한 등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할 경우 현대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 구도와 관련해서는 테슬라의 전략 변화에 주목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로드스터를 인간이 운전하는 마지막 자동차로 표현한 것은 단순한 신차 발표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염 이사는 “머스크는 기존 자동차 제조 방식으로는 중국의 가격 경쟁력을 이기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결국 완전 자율주행과 로봇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로봇 산업에 진출했으며, 구글 계열 자율주행 기업 및 엔비디아 등과 협력하며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염 이사는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을 제외하면 전 세계 완성차 기업 가운데 자율주행과 로봇을 제대로 준비하는 기업은 현대차그룹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도요타, 혼다, 폴크스바겐, GM, 포드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도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지만 막대한 투자 비용과 기술적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2028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하는 자율주행차 개발과 피지컬 AI 전략이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혔다.
염 이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미래 기술 투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도전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다”며 “오히려 현대차보다 더 위험한 것은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지금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자율주행과 로봇이라는 미래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에서 돈도 잘 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에 투자할 여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단기 주가 하락에 대해서도 지나친 비관을 경계했다. 중국 전기차의 가격 공세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구조 변화는 분명한 위험 요인이지만, 이러한 변화가 오히려 현대차그룹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염 이사는 “세상이 바뀔 때가 기회”라며 “현대차가 독일과 일본 완성차 업체들을 넘어설 수 있는 진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증권 염승환 이사가 분석하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위의 영상과 유튜브 채널 '쩐도양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요한 PD pd_yo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