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사회적배려대상자로 합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는 영훈국제중학교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내일(8일)부터 감사에 착수한다.
조승현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은 7일 시교육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학교법인 영훈학원과 이에 소속된 영훈 초·중·고교의 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감사와 함께 영훈국제중의 편·입학 전형절차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특정감사를 병행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시민감사관 1명을 포함한 감사 인원 11명을 투입해 8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조 감사관은 “언론 및 시의회에서 의혹이 제기된 영훈학원 및 영훈국제중의 편·입학 전형절차 등에 대한 감사를 통해 시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감사 배경을 설명했다.
감사를 조기에 착수한 배경에 대해서는 “원래 사전준비 후 25일께 본감사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봐주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바로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국제중 한 곳(대원국제중)도 영훈국제중과 동일한 설립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안다”며 “영훈국제중 감사 결과가 나오고 나서 어떻게 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감사 결과 드러난 비위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행정·재정적 처분은 물론 고발을 포함한 신분상 조치도 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영훈국제중에 사배자 전형으로 합격한 이후 사배자 전형 운영과 관련한 여러 논란이 일자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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