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잔여 연봉을 받게 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직후 <일요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광래 전 감독.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0일 “협회가 오늘 오전 이사회를 열어 조광래 감독 및 당시 코칭스태프에게 잔여 연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허정무 협회 부회장도 “안기헌 협회 사무총장이 조 전 감독을 만나 연봉 지급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2011년 12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조 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경질했다. 당시 담당기관인 기술위원회의 논의를 거치지 않고 축구협회 수뇌부가 독단적으로 감독을 교체해 적잖은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남은 계약기간인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잔여연봉을 지급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뤄 논란을 부추겼다.
축구협회는 경질 후 K-리그 팀으로 자리를 옮긴 박태하·서정원·김현태 등 코치진에게 '새 직장을 구했으니 잔여 연봉 중 절반만 받으라'고 설득한 뒤 서명을 받아냈다. 그리고 조 전 감독과 브라질 출신의 알렉산데르 가마 코치에게도 같은 요구를 했다. 가마 코치는 법적 대응에 나선 끝에 지난해 8월 잔여연봉 전액을 지급 받았다. 조 전 감독도 축구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