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내 임무는 승점 3점을 따고 브라질행 티켓을 확보하는 것이다. 본선 진출만 이루면 내가 할 일은 다 끝난다. 그런 점에서 카타르전에 대한 시시비비는 나한테 큰 의미가 없고, 신경쓸 일도 아니다.”
최 감독은 색깔론에 대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다음과 같은 심경을 토로했다.
“내가 인터뷰 때마다 하는 얘기가 있다. 지금의 대표팀에서는 색깔을 낼 수가 없다고. 결과가 더 중요한 상황에서 어떻게 내 색깔을 낼 수 있겠나. 특히 난 오는 6월까지만 대표팀 감독을 맡겠다고 수차례 얘기했었다. 그런 가운데 내 색깔을 주입하기가 어려웠다.”
최 감독이 퇴임 시한을 못 박은 것 때문에 선수들의 통솔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감독은 6월 이후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본선은 나보다 더 역량이 뛰어난 지도자가 맡아야 한다. 축구협회에서도 차기 감독 선임에 준비를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하는데, 난 6월 이후 대표팀에 남아 있을 생각이 없다.”
최 감독은 축구협회에서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해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대표팀 이후 전 소속팀 전북현대로의 복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