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양치기 소년’의 우화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 있었다.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C 씨가 그 주인공. 그는 활발하게 활동을 하면서 주변으로부터 사업이 잘 되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업계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으니 신뢰도 또한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업이란 것이 그리 호락호락하고 쉬운 사업이 아니다.
겉으로는 멀쩡하고 활발히 사업을 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금리 인하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사업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자금 압박을 심하게 받기 시작하자 C 씨는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주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나둘 허언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허언이 너무나 황당해서 주변에선 “조만간 큰 사고를 칠 것만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북한에 대부업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한국·북한 고위당국자들과 접촉하고 실제 정부의 허가를 받아 북한에 다녀왔으며 조만간 자금만 준비되면 2~3개월 이내에 허가가 나서 사업이 시작된다는 얘기도 한다. 아니, 북한에 대부업으로 진출을 한다니! 거짓말도 이런 새빨간 거짓말은 없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그의 말을 잘 믿어 주지 않았다.
그런데 C 씨는 또 외환위기로 몰락한 재벌그룹 회장이 비자금을 모아 법정관리 중인 회사를 다시 인수하려 하는데 자금이 조금 부족하다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때문에 자신이 명동에서 자금을 모으고 있는데 투자시에 상당한 이익을 돌려주겠다며 투자 권유를 하고 다녔다.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다니면서 주변을 현혹했던 것이다. 이유야 뻔하다. 본인의 부족한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모든 게 거짓으로 판명이 되었고 C 씨는 그 후로 명동에서 사라졌다.
한치호 ㈜중앙인터빌 상무 one1019@chol.com
“대부업 북한 진출” 말 풍선
경제 많이 본 뉴스
-
[단독] 정용진 신세계 회장, ‘모친에게 샀던’ 한남동 땅 부영에 255억 원에 팔았다
온라인 기사 ( 2026.05.09 12:01:22 )
-
민희진 대표 후임 김주영 전 어도어 대표, 하이브 떠났다
온라인 기사 ( 2026.05.15 10:25:19 )
-
[단독] 홈플러스, 가양·시흥점 폐업 아닌 '휴업' 선택…그 이유는?
온라인 기사 ( 2026.05.08 16:30: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