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진제공=FC서울
그래도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작년 말 증권가 사설정보지를 통해 차두리 부부가 처한 상황이 서서히 불거지기 시작했고, 가정 문제로 고민을 겪는다는 보도들이 독일 매체들을 통해 국내에도 전해졌다. 한국에서는 거의 대부분 축구인들조차 몰랐던 차두리의 ‘극비 귀국’ 소식마저 독일 언론들의 남다른 관심(?)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차두리가 오랜 독일 분데스리가 생활을 접고 석 달 가까이 자유인 생활을 하다가 K리그 클래식에 안착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화제의 상당 부문은 당연히 “차두리가 왜 지금 한국으로 오게 됐는가”였다. 그가 FC서울 공식 입단식을 했을 때 행사가 진행된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를 찾은 취재진들은 차두리의 입을 통해 ‘가정 문제’를 직접 듣길 원할 정도였다.
최용수 감독
실제로 이런 보도로 인한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특급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의 사생활은 연애든, 결혼이든, 심지어 이혼이든 스포츠 연예 전문 매체들을 통해 빠짐없이 등장하는 기삿거리다. 기사가 전해진 뒤 “왜 기자들이 이상한 기사를 작성해 당사자를 힘들게 하느냐”며 질타를 하는 독자들도 대부분 이를 궁금해 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래도 2002한일월드컵에서 나란히 선수 신분으로 룸메이트로 지내며 남다른 친분을 쌓았고, 앞서 1998프랑스월드컵 때는 지금 제자의 부친을 사령탑으로 모시고 현역으로 뛰었던 절친한 축구 선후배, 최용수-차두리의 따스한 정은 더욱 각별해 보였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