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코리안리거가 한 명 더 늘어났다. 잉글랜드 리그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카디프시티가 최소 2위를 확정하며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한 것. 이로써 카디프시티 소속인 김보경은 다음 시즌 EPL에서 뛰는 새로운 코리안리거로 확정됐다.
카디프시티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챔피언십 43라운드에서 찰턴 애슬래틱과 0대 0으로 비기면서 1위를 확정했다. 아직 리그 경기가 세 경기 남았지만 승점 84점을 얻은 카디프시티는 3위 왓포드(71점)보다 13점 앞서 EPL 자동 승격 기준인 리드 2위 이상을 확정했다.
사진출처 : 카디프시티 페이스북
잉글랜드 리그챔피언십은 1∼2위가 EPL로 자동 승격하며 3∼6위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종 승자 1팀이 EPL로 승격한다. 이로써 김보경은 12번째 EPL 코리안리거 자리를 예약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리그챔피언십으로 강등권 볼튼의 이청용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레스터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 3으로 패하면서 리그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은 것. 최소한 6위 안에 들어야 플레이오프를 거쳐서라도 EPL 승격을 노릴 수 있는 볼튼 입장에선 승리가 간절한 경기였지만 아쉽게 패했다.
과연 볼튼이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6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를 거쳐 EPL에 승격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볼튼이 EPL로 승격하지 못할 경우 이청용의 이적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안타까운 부분은 박지성의 퀸즈파트 레인저스가 다음 시즌엔 잉글랜드 리그챔피언십으로 강등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에서 뛰며 EPL을 호령했던 원조 EPL 코리안리거 박지성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EPL을 떠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편 기성용의 스완지시티는 다음 시즌에도 EPL에서 뛸 것으로 예상돼 다음 시즌엔 기성용과 김보경이 EPL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카디프 시티와 스완지 시티가 전통적인 웨일즈 지역 라이벌임을 감안하면 내년 EPL에선 웨일즈 더비가 최고의 흥행 카드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며 그 중심에서 기성용과 김보경이 뛸 것으로 기대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