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인 정화삼 씨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등과 함께 ‘최측근 후원자 3인방’으로 꼽히던 인물이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탄핵 소추를 당했을 때도 가장 먼저 정 씨를 만나 심경을 토로했을 정도로 정 씨와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03년 7월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었던 양길승 씨의 K나이트클럽 향응사건에 연루돼 특검조사를 받으면서부터다. 2006년 8월 ‘바다이야기’ 사건 때는 모친 명의로 김해시에서 성인오락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정권이 바뀐 후에는 정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제피로스 골프장이 탈세의혹으로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