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주류부문 매각 소식과 동시에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롯데그룹이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는 두산 주류뿐 아니라 오비맥주의 인수후보로도 이름이 올라 있다. 이는 롯데가 현금 동원력이 풍부해 인수 여력이 있기도 하거니와 그동안 호시탐탐 소주와 맥주시장 진출을 노려왔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는 롯데칠성음료가 판매하고 있는 위스키 ‘스카치블루’가 2006년부터 답보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류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롯데칠성은 최근 일반증류주인 ‘천인지오’를 출시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 12일 롯데는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밖에 서너 군데의 국내·외 사모펀드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산은 M&A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올해 안에 주류부문 매각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의 주류부문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주류시장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