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 감독이 “아내를 위해 은퇴하기로 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스완지 시티전에서 홈 경기 마지막 지휘봉을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2-1로 승리해 퍼거슨 감독의 은퇴 전 마지막 홈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홈 팬들과 선수들은 은퇴를 선언한 '명장' 퍼거슨 감독에서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냈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를 위해 은퇴하는 것”이라고 은퇴 이유를 깜짝 공개했다. 그는 “은퇴를 결심한 것은 작년 크리스마스 때였던 것 같다”라며 “처형이 세상을 떠난 후 아내가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처형은 아내에게 최고의 친구였다. 처형이 없어졌으니 내가 함께 있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47년간 나와 가족들을 위해 산 아내를 위해 이제 내가 헌신해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특히 퍼그슨 감독은 “챔피언으로서 물러나는 것도 중요했다. 맨유에서 내가 항상 가장 원해온 일이 바로 우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