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슨 이유였을까.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로 세계적인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 소속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퇴장을 당했다. 문제의 행동을 바로 부상당한 자신을 태우고 가는 카트 운전사를 수차례 발로 걷어 찬 것이다.
12일(한국시간) 에콰도르 키토의 올림피코 아타우알파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남미예선 13차전에서 마스체라노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퇴장 당했다.
그 이유가 다소 황당하다. 볼을 다투던 도중 부상을 당해 쓰러진 마스체라노는 의료진과 함께 카트를 타고 경기장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카트에 누워있던 마스체라노가 갑자기 카트를 운전하는 경기 진행요원의 등과 어깨 등을 발로 수차례 걷어찼다. 이를 본 주심은 여지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미스터리는 과연 마스체라노가 왜 카트 운전사를 발로 찼는지 여부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분을 이기지 못해 돌발행동을 취한 것일 수도 있지만 카트 운전기사가 뭔가 마스체라노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이나 행동을 했을 수도 있다. 아직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를 꺾으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무승부를 거두면서 본선 진출 확정은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인 아르헨티나는 에이스 메시가 부상인 상황에서 다음 경기엔 마스체라노 역시 출전이 불가능해져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