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경력의 열쇠수리공이 기술을 빈집을 털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수차례 빈집에 침입해 1000만 원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열쇠수리공 박 아무개 씨(34)를 구속하고 김 아무개 씨(2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전했다.
박 씨 등은 지난 7일 오후 2시경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의 한 아파트 빈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같은 아파트에서만 빈집 4곳을 털어 1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 씨는 15년 경력의 열쇠수리공으로 어린 시절부터 열쇠수리공이었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배운 기술을 빈집털이에 쓴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 역시 열쇠수리공이지만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은 탓에 주로 망을 보고 금품을 훔치는 역할을 맡았다.
박 씨는 청진기를 이용해 빈집인지 확인하고 특수 장비로 현관문을 여는 방식으로 빈집을 털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기술로 무장한 이들이 아파트를 돌며 4가구를 터는 데는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이들에게 여죄가 있는지 추궁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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