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 축구 경기장에서 심판과 선수가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7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지난 6월 30일 브라질 마라냥주에서 벌어진 아마추어 축구 중 심판과 선수가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비극은 이날 경기의 주심을 본 오타비오 다 시우바가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주지뉴 도스 산투스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던 게 발단이 됐다. 심판의 퇴장 명령에 해당 선수는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격분한 심판은 날카로운 흉기로 선수를 찔렀고, 이에 관중석에 있던 선수 친구들을 포함한 관중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심판을 묶고 돌을 이용해 폭행했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주심이 관중들에 의해 머리가 잘려 살해당했다고 보도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심판 뿐만 아니라 선수 역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경찰은 현재 범행에 가담한 1명을 체포했고, 달아난 2명의 용의자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전 세계 축구 관계자들과 팬들은 가뜩이나 잦은 시위와 테러 등으로 브라질 치안 문제가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와중에 축구경기장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해 2014 브라질 월드컵 개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