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류승우, 권창훈.
이와 더불어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내년 브라질월드컵에도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숫자는 모두 23명.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들은 최대 21세가 되기에 충분히 최고의 무대에서 뛸 수 있다. 과거 월드컵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종종 최종 엔트리에 승선해 출전 기회를 얻었던 전례가 있다. 한국 최고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베테랑 이동국(전북 현대)도 1998프랑스월드컵 당시 깜짝 승선해 멋진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많은 축구인들도 이 점에 공감하고 있다. 이영진 전 대구FC 감독은 “골키퍼 이창근(부산 아이파크)과 미드필더 류승우(중앙대), 권창훈(수원 삼성) 등이 눈에 띄었다. 이들이 조금만 기량을 갈고 닦는다면 충분히 월드컵 출전도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물론 전제도 있어야 한다. 아마추어보다는 프로에 좀 더 시선이 쏠리기 마련. 다행히 K리그에서는 23세 이하 선수들을 무조건 한 명 이상 18인 출전 로스터에 포함시키고 있고, 내년부터는 2명으로 쿼터가 확대된다.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도 적극적인 선수 관찰에 돌입한 상황.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박의 꿈도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월드컵에 못 나간다고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다른 기회도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대한축구협회도 이광종 감독에게 아시안게임 지휘봉을 맡기는 걸 적극 검토 중이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