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스타 웨인 루니(28)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경영진을 향해 분노를 터트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니가 분노한 까닭은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을 비롯한 구단 경영진들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모예스 감독은 14일(현지시간) “루니는 팀 내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만약 로빈 판 페르시가 부상으로 빠지면 그가 대체해야 한다. 나는 최대한 많은 옵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예스 감독의 발언 진위를 정확히 파악할 순 없지만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루니는 공격 메인이 아니라 판 페르시를 대체하는 선수'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사장도 “현재 우리는 어떠한 선수와도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선수가 계약 만료로 나가는 것도 전혀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루니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경영진의 이같은 발언에 루니도 분노를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루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시아 투어에서 돌아온 뒤 구단 고위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만났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루니는 자신이 9시즌 동안 맨유에 헌신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경영진의 발언에 대해 강한 분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와 루니의 불화설이 증폭되자 첼시와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들은 루니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