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말레이시아 투어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한 것일까. 무리뉴 감독은 말레이시아에 앞서 방문한 태국 방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선 “루니를 데려오는 게 이제는 비밀이 아닌 것 같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내가 원하는 선수는 루니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첼시 공식 홈페이지는 “목요일 오후 방콕을 떠나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조세 무리뉴 감독이 팀과 함께 저녁식사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만나게 된 상대팀에 대한 생각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무리뉴는 6년 만에 복귀한 첼시에 대한 소감, 얼마 전 50번 째 생일을 맞이한 개인적인 의미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스쿼드 관련 언급은 기자회견 막바지에 이뤄졌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자회견을 이어가던 무리뉴 감독은 스쿼드 관련 질문에선 단호하게 “다비드 루이스와 후안 마타의 이적은 가능성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 명의 선수를 영입했고 임대를 떠나있던 굉장히 중요한 선수들인 마이클 에시엔, 케빈 데 브루잉, 토마스 칼라스, 로멜루 루카쿠 등을 복귀시켰다”면서 “첼시는 선수들이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임대를 보내며 준비를 했고, 세 명의 선수를 새롭게 영입했지만 돈을 지불한 선수는 두 명이다. 총 7명의 선수들이 합류했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말레이시아 투어 기자회견에선 루니와 관련된 별다른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비드 루이스와 후안 마타의 이적설을 부인한 것은 웨인 루니 영입설을 부인한 것으로 풀이될 수도 있다. 다비드 루이스와 후안 마타 이적설이 루니 영입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 새로 합류한 7명의 선수만으로도 좋은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 또한 루니에 집착하지 않고 있음을 보이려는 고도의 심리전으로 풀이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