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총장은 6일 자신이 10여년 간 한 여성과 혼외관계를 유지하면서 아들까지 낳았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해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 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이번 보도가 단순히 특정 언론의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검찰이 진행 중인 각종 수사 및 재판과 관련해 검찰을 흔들려고 하는 세력 또는 배경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란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취임한 채 총장은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최근 경찰과 국정원 등 수사기관이 연루된 '국정원의 대선·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통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이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경찰과 국정원은 물론 새누리당이나 여권 핵심부 또한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이에 여권 핵심부 주변에서는 채 총장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이날 채 총장이 1999년 한 여성과 만나 지난 2002년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고 보도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