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꾸준히 마시면 제2형 당뇨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지금까지 당뇨와 관련해서는 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18개의 연구 결과가 있었으며,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마다 최고 7%까지 위험률이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유는 커피에 함유된 마그네슘과 크로늄 때문이다. 이 둘은 체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커피에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세포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마시는 게 좋을까.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네 잔에서 여섯 잔을 마시는 사람들이 두 잔 이하를 마시는 사람들보다 당뇨에 걸릴 확률이 28% 더 낮았다.
▲ 구강암
26년 동안 10만 건의 사례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구강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았다. 이유는 커피에 함유된 항산화물질이 항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 간질환
커피를 주기적으로 마시는 사람들은 간암에 걸릴 확률이 40% 낮으며, 또한 알코올성 간경변이 발생할 확률도 80% 낮다. 이는 커피에 함유된 항산화물질이 간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이다. 매일 네 잔을 마실 경우, 간경변 발생 확률은 80% 낮아진다. ‘간재단’ 회장인 앤드류 랭포드는 “만일 알코올로 인한 간질환을 앓고 있다면 나는 매일 다섯 잔의 커피를 마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 전립선암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네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남성들의 경우 전립선암 발병률이 59% 낮았다. 또한 스웨덴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여섯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남성들의 경우에는 19% 낮았다. 이는 커피를 마시면 아디포넥틴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아디포넥틴 호르몬은 지방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악성 세포가 몸속에 퍼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비만인 사람들의 경우 특히 아디포넥틴 수치가 낮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 알츠하이머
2012년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세 잔의 커피를 마시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이는 커피가 치매를 유발하는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의 비정상적인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이다. 30대 후반부터 매일 꾸준히 마시면 특히 도움이 된다.
▲ 우울증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이 24년간 5만여 명의 여성들을 조사한 결과, 매일 네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0% 낮았다. 또한 핀란드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많이 마시는 남성들일수록 자살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 심장질환
매일 한두 잔씩 커피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11% 낮다. 적당히만 마신다면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이다. 이는 커피의 항산화물질인 클로로겐산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