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소재의 민주도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탄압하고 징계하는 잘못된 전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법정에서 이를 당당하게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곧 체포영장이 발부된 간부 13명의 경찰 자진 출석을 의미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일요신문DB
이에 따라 김 위원장 등 간부 11명이 14일 오전 11시 20분 경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경찰에 자진출석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김 위원장 등 간부 11명이 민주노총 사무실 밖으로 나오자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면서 다시금 경찰과 노조원의 몸싸움 등 대치가 이어졌다. 결국 김 위원장과 11명의 간부는 다시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로써 자진출두는 취소됐다. 철도조조 측은 경찰 병력이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출수할 때까지 자진출석을 보류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13명의 체포 영장 발부 간부 가운데 민주당사에서 피신 중이던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 겸 대변인은 14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진출석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