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전 회장이 거주 중인 뉴질랜드 아파트.
도피한 허 전 회장은 현재 뉴질랜드에서 ‘호화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카지노의 VIP존을 출입하며 도박을 하는 모습이 한 일간지에 포착됐다. 현지 한인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오클랜드 도심의 빈터는 모두 허 전 회장 소유라는 소문이 있다. 허 전 회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현지 부동산을 꾸준히 매입했으며, 도심의 노른자위 땅 10여 곳을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그는 오클랜드의 손꼽히는 부동산 재벌로 통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클랜드 시내에 최고급 아파트의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허 전 회장의 뉴질랜드 사업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대주그룹은 2002년부터 뉴질랜드에 투자를 하기 시작해 2010년 기준 3600만 달러, 우리 돈 400억 원 규모를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민신문에 따르면 대주하우징은 2004년부터 꾸준히 뉴질랜드 오클랜드 도심에 아파트를 분양해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허 전 회장이 오래전부터 ‘도피처’를 마련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걷을 수 없다.
지난 7일 허 전 회장은 교민신문 <위클리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귀국한다면 진행하고 있는 아파트 사업이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는 9월에 한국에 자진해서 들어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이전에도 여러 번 귀국하겠다고 얘기했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윤심 인턴기자 heart50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