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일본 도쿄 메이지 신궁 옆에 높이 9.6m 크기로 세운 탑 비문 전면에는 한국강점에 공을 세운 일본정객 및 일진회원들의 명단과 합방 찬성 상소를 올린 친일파 유생들의 명단도 기록돼 있다.
특히 탑 뒷면에는 “유사 이래의 현안인 한국강점을 해결 했다”는 글귀를 기록해 당시 일본정치인들 스스로가 한국을 강점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강점 공로자, 발기인, 찬조인 등의 이름도 비문에 각인돼 있다.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독도박물관측은 도쿄 메이지 신궁 옆 오모테산도(表三道)에 세워졌던 이 탑이 1945년 패전 이후 철거돼 현재 탑기는 도쿄도 오메시에, 나머지는 아바라키현 마카베군에 해체 보관된 것으로 확인했다.
박상규 독도박물관 학예사는 “이 탑은 높이 9.6m, 직경 9m에다 탑 주위가 30m 규모”라며 “일제는 이미 1905년에 우리 영토인 독도를 비밀리에 일본에 불법 편입하면서 한국강점을 도모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릉군의회는 이날 임시회를 열어 독도망언 규탄결의문을 채택하고 우리 정부와 일본대사관에 발송했다.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