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 년 만에 찾아온 춘삼월 폭설로 강원도내 전역이 빙판을 이룬 가운데 성우리조트 등 스키장들이 춘삼월 폭설의 기쁨을 한껏 만끽하고 있다.
현대성우리조트 등 도내 스키업계에 따르면 도내 스키장에 4일 밤부터 평균 20cm 이상의 눈이 내리며 그동안 때이른 봄날씨로 녹아내렸던 슬로프가 은백색 설원의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 1일 이후 방문객의 발길이 끊기며 폐장 분위기를 보였던 성우리조트의 경우 6일 6백76개의 객실과 86실의 콘도 예약이 모두 끝나는 등 ‘폭설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성우리조트는 당초 14일로 계획했던 폐장 일정을 이달 말까지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3월 말 폐장을 예정했으나 그동안 눈이 녹아 애태우던 평창의 보광휘닉스파크도 때늦은 폭설로 인해 인공제설 비용도 줄이고 100%의 객실 예약률을 기록하게 됐다.
성우리조트 관계자는 “4일과 5일 내린 폭설로 한겨울 스키장의 모습을 되찾게 되며 객실예약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지난 겨울 유난히 푸근한 날씨와 가뭄으로 애태워 왔던 스키업계의 고충을 다소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