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서방파 부두목’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니는 D사의 회장 이아무개씨는 김태촌씨의 고향 3년 후배로 어린 시절부터 양쪽 집안을 오갈 정도로 상당히 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강력반의 한 관계자는 “이씨 집안은 광주에서 유력자 집안으로 당시 주먹을 쓰는 건달들 가운데 이처럼 유복한 집안의 자제가 많았다”고 밝혔다.
S철강을 운영하는 등 기업을 이끌며 어느 정도 자금력을 갖추고 있던 이씨는 일찍이 서방파의 비호 아래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었다. 비밀도박장(속칭 하우스) 운영 주도권을 둘러싸고 85년에는 ‘OB파’의 조직원들에게 양쪽 다리에 회칼과 도끼로 집중적인 린치를 당하기도 했다. 이때의 후유증으로 이씨는 아직도 고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카지노 대부였던 전락원씨의 견제로 한계를 느낀 이씨는 88년 50억원 상당의 건물을 팔아 카지노업이 성행하던 마카오로 진출, 국내의 원정 도박꾼을 상대로 본격적인 카지노업을 시작했다.
‘서방파’ 보스인 김태촌씨가 지난 89년 출소한 직후 ‘범서방파’를 결성했고, 개별적인 조직을 이끌고 있던 중간보스급 15명을 모아 ‘신우회’를 결성했는데 이때 이씨도 역시 여기에 이름을 올렸고 그 와중에도 해외를 자주 들락거렸다.
그러나 국내에서 모 재벌 그룹 2세의 거액 도박 탕진을 수사하던 검찰에 의해 90년 10월 ‘마카오 원정 카지노 도박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그는 홍콩 일본 등을 전전하며 해외 잠행을 계속해왔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 기간 동안에도 복역중이던 김씨측과 꾸준히 교감을 가지며 해외 원정 도박을 온 국내 카지노꾼을 상대로 고리대금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다시 언론에 거론된 것은 93년경. 당시 홍콩에 거점을 두고 있던 그가 홍콩의 한 교포 백화점업자를 도박채권문제로 필리핀까지 유인해 청부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기도 했다.
이후 해외 잠행을 거듭하다 지난 98년경에 귀국한 이씨는 이때부터 D사의 부사장으로 국내에서 사업가로 다시 활약했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것은 지난 99년초였다. 당시 이씨는 외화 밀반출 혐의로 서울지검에 의해 구속됐다. 이 범죄 행위는 지난 90년에 발생했던 것이었다.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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