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군의 네 번째 연도교인 팔금∼암태도를 잇는 다리가 최근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착공 7년 만인 오는 10월께 완공될 예정인 이 다리는 길이 6백m, 폭 12 m, 높이 26m 규모. 주민들은 접속도로 공사를 서둘러줄 것을 바라고 았다. 왼쪽이 팔금, 오른쪽이 암태도다. | ||
군은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연도·연륙교 20여 개를 건설해 ‘세계다리박물관’을 조성,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3개는 이미 준공·개통됐고 5개는 현재 공사중이다.
▲올해 준공되는 다리=신안군의 4번째 연도교인 팔금∼암태도를 잇는 다리가 최근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착공 7년 만인 오는 10월께 완공될 예정인 이 다리는 길이 6백m, 폭 12m, 높이 26m 규모로 4경간(徑間·교각의 서로 마주보는 지주 사이의 거리)으로 건설됐다. 최대 경간은 1백20m, 총 하중은 42t이다.
개발촉진지구 및 도서 교통대책 사업으로 모두 4백5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시행자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지난해 12월 발주된 접속도로 공사는 내년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접속도로 공사를 서둘러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다리 공사에 7년이 걸렸는데 접속도로 때문에 또 2년을 기다려야 하느냐”는 하소연이다.
팔금∼암태간 연도교와 비슷한 시기인 지난 1997년 12월 착공된 지도∼사옥도간 연륙교는 오는 8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4백74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연륙·연도교 이름 공모=신안군은 이들 다리에 관광 신안의 이미지에 걸맞은 이름을 붙여주기 위해 지난 2월9일부터 최근까지 교량명을 공모해 왔는데 모두 1백여 건이 접수돼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지도∼사옥도도 ‘지사대교’나 ‘사옥대교’ 등 지명을 딴 응모작들이 많았다. 신안군 건설과 관계자는 “군정조정위원회를 거쳐 이달 말까지 교량명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팔금∼암태간 연도교의 접속도로도 최대한 빨리 건설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추진 계획=안좌∼팔금을 잇는 ‘신안1교’와 암태∼자은간 ‘은암대교’, 비금∼도초간 ‘서남문대교’ 등 3개 연도교는 이미 개통돼 각종 농·수산물 등 물자와 사람의 왕래가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다. 또 목포∼압해간을 비롯 압해∼무안 운남, 사옥∼증도간 연도·연륙교를 포함 5개소는 현재 공사 중이다. 지도∼임자 등 3개의 다리는 기본설계 중이며 증도∼자은 등 10개는 계획단계에 있다.
특히 왕복 4차선 규모로 건설되는 목포시 산정동과 신안군 압해면 신장리를 잇는 압해대교(3.5km)가 완공되면 안좌·팔금·자은·암태 등 섬주민들이 압해항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 및 생활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군은 모두 20개의 연도·연륙교를 개설, ‘다리의 향연’을 관광자원화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목표 연도인 2020년까지 필요한 사업비는 2조3백억원, 총 길이는 28km에 달하는 대역사다. 하지만 사업비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광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