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칠레FTA(자유무역협정)체결로 복숭아와 포도 묘목 구매는 거의 사라진 반면 지난해 이상 기온으로 일부 품목은 공급량이 크게 줄어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강릉 P농원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 매미 등 자연재해로 접목 실패율이 높아져 일부 묘목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며 “감나무 묘목은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까이 올라 1그루당 4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춘천 K농원측은 “인기가 높은 왕벚나무와 대추나무 5백 그루를 확보했지만 이미 3백 그루가 팔렸다”며 “식목일을 앞두고 일부 수종은 품절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윤달이 끼어 묘지 주변을 가꾸려는 성묘객들이 몰리면서 옥향 주목 철쭉 등 정원수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복숭아 포도 묘목 등은 농가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30여년간 묘목 판매업을 해오고 있다는 임희방씨(61·춘천시근화동)는 “집 정원에 1∼2그루 심기 위해 사가는 것을 제외하고 농사를 위한 대규모 구매는 사실상 사라졌다”며 “한·칠레FTA 체결로 복숭아와 포도의 상품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