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이를 떼어놓고 나오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고, 아파트 복도에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멍멍이의 울음소리 때문에 이웃들 눈치 보느라 등골에는 식은땀이 흐른다. 애견인이라면 아침마다 겪게 되는 곤혹스러움이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과 함께 지낸 개들은 주인과 한시도 떨어지려 하지 않으며, 주인이 없는 집안에 홀로 남겨지면 외로움과 심심함 또는 무서움을 느껴 하루 종일 짖어대거나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며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때로는 심술을 부리려는 것처럼 내내 잘 가리던 대소변을 아무 곳에나 싸놓고 가구며 신발을 물어뜯어 놓곤 한다. 이는 강아지가 극도로 심심하거나 외로울 때 하는 행동으로 아무리 혼을 내고 얼러보아도 다음 날이면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이때 좋은 방법이 있다. 강아지가 혼자 있어도 심심해하지 않도록 방 안에 여러 개의 장난감을 늘어놓거나 TV나 라디오를 켜놓으면 위의 문제점들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다. 또는 시중에 출시돼 있는 애견용 음반을 틀어주면 애견의 정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주)커뮤직에서 출시한 ‘헤르츠도그’는 집에 혼자 남은 개가 느끼는 불안을 가라앉혀 주고 심신의 안정을 찾아주는 효과와 함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기능까지 갖춘 제품으로 알려졌다.
장시간 혼자 격리돼 심심해할 나의 애견에게 음반을 선물해보면 어떨까. 강아지 정서에도 좋고 개 주인도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정주희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