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비율의 임대아파트를 짓도록 하는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도입으로 재건축 추진 예정단지들은 타격을 입었지만 이미 사업에 착수한 곳에서는 임대아파트 도입 전 막차를 타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그 물량이 이번 하반기에 쏟아진다. 올 하반기에 내집마련 계획이 있는 수요자라면 재건축 단지 내 일반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하반기 중 재건축 사업을 통해 일반분양되는 아파트가 전국 1백8곳, 2만8천1백41가구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재건축 규모에 비해 세배 가까운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천3백95가구, 경기 9천2백17가구, 인천 3천4백13가구 등 수도권 물량이 1만8천25가구로 전체공급물량의 64%에 달한다.
지하철 2호선 신천역에서 가까운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2단지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우방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4천4백50가구를 헐고 5천5백63가구를 짓고 있다. 이 중 12~24평형 1천1백13가구가 오는 11월중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3단지는 엘지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3천2백80가구를 헐고 3천6백96가구를 짓고 있다. 이중 25평형 4백7가구가 오는 8월 일반분양된다.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2단지 자리에도 1천6백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 중 24~33평형 1백72가구가 오는 9월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까지 걸어서 10분대라는 게 강점.
강남구 삼성동 영동차관아파트도 헐려 2천70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이 중 12~18평형 4백16가구가 오는 8월중 분양될 예정이다. 시공자는 현대건설이고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걸어서 5분거리이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구월주공 재건축 사업에는 롯데건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다.
단일 재건축단지로는 최대규모인 8천9백34가구 중 19~50평형 3천2백60가구가 7월 초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이고, 주위에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이 있어 인천의 강남으로 불릴 정도다.
남구 주안동 주안주공 재건축 사업에는 풍림산업 벽산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2월 전체 3천1백60가구 중 27~47평형 7백8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인선 간석역이 걸어서 2분, 인천지하철 1호선 시청역이 걸어서 5분거리다.
부평구 산곡동 한양1차 아파트 단지도 금호건설과 이수건설이 재건축을 하고 있다. 전체 1천3백69가구 중 24~50평형 6백86가구가 오는 8월 일반분양된다.
수원시 매탄동 신매탄주공2단지는 코오롱건설-두산산업개발 컨소시엄이 3천8백33가구를 짓고 있다. 오는 10월 이 중 17~47평형 1천1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주공도 이수건설이 2천7백81가구를 재건축하고 있다. 오는 12월께 이 중 1천3백 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
대구광역시 감삼동 성당주공3단지는 코오롱건설이 재건축을 맡아 7백84가구를 짓고 있다. 이 중 4백20가구가 8월중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내년 9월 개통예정인 대구지하철 2호선 죽전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경북 구미시 송정동 형곡주공은 롯데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2천6백83가구 규모로 재건축하고 있다. 이 중 17~51평형 1천8백71가구가 오는 10월중 일반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