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실용매거진 <해피데이스>가 마련한 ‘행복 기네스’에서 당당하게 효도왕, 독서왕, 놀이왕으로 뽑힌 가족들을 소개한다.
“사시는 날까지 마음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효도왕으로 선정된 며느리 복인성씨는 현재 6년째 치매를 앓으시는 시어머니와 홀로되신 친정어머니 두 분을 모시고 함께 산다. 멀쩡한 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방충망으로 나가신다고 막무가내로 몸부림치고, 서랍장 약을 모조리 꺼내 입에다 넣으시고…. 단 10분도 엉덩이를 붙일 틈이 없다. 그래서 문득문득 화가 치밀다가도 “두 어머니 곁에 저희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의지할 곳 없어 사람들한테 눈칫밥 먹고 사신다면 몸이 아무리 편한들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겠어요”라고 마음을 고쳐먹는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시는 어머니는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신기하게도 그를 보고 어서 이리와 앉으라고 자리를 잡아주신다. 하얀 백지 같은 머릿속에도 가족이라는 끈은 남아있는 모양이다. 그게 감사하다고. 지금 그가 하는 수고로움과 정성을 기억하지 못하시더라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있어 마음 편하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그는 말한다.
“도서관 때문에 낡은 집으로 이사했어요”
독서왕으로 뽑힌 완기·완희네 가족은 과연 몇 권의 책을 읽을까. 작년 한 해 동안 아빠가 1백21권, 엄마가 1백77권, 완희가 1백73권, 완기가 1백79권, 무려 총 6백50권을 대출했고, 도서관에서 읽은 책까지 합한다면 천 권은 훌쩍 넘는다. 엄마는 깨끗한 신도시 아파트를 청산하고 벌레가 득실거리는 낡은 집으로 이사했다. 순전히 도서관이 가깝다는 이유 때문. 덕분에 아빠는 1시간이 넘는 거리를 출퇴근해야 한다. 초등학생 아이들은 매일 2시가 되면 엄마 손을 잡고 도서관으로 향해 문을 닫을 때까지 독서삼매경에 빠져든다. 집에 가면 작은 원탁에 온 가족이 빙 둘러앉아 함께 책을 읽는다. 엄마는 아이들이 읽은 책을 꼼꼼하게 적어 독서노트를 만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스승은 책과 부모의 관심”이라고 아빠 박수현씨는 말한다.
“떡밥만 있으면 물고기들이 더 신나서 헤엄쳐요”
‘뭐하고 놀면 재밌을까?’ 행복한 고민덩어리를 가슴에 안고 사는 규리·기범이네 가족이 놀이왕으로 뽑혔다. ‘돈 안들이고 있는 그대로 즐겁게 놀자!’가 바로 이들의 놀이법칙! 지게 놀이, 방아깨비 놀이, 손바닥으로 키 재기, 양말야구, 탈출게임 등등 아빠가 옛날에 했던 놀이에다 아이들이 새로 발명한 놀이까지 합하면 백 개가 훨씬 넘는다. 양재꽃시장 안에 있는 실내수족관에 갈 때마다 아빠는 항상 물고기 먹이를 사다 준다. 그래야 물고기들이 더 신이 나서 헤엄친다면서. 즐겁게 놀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아빠 덕분에 아이들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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