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선수는 프로팀 입단 과정에서 스카우터에게 군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주겠냐며 의논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스카우터가 말하길 “우리가 직접 빼줄 수는 없지만 방법은 같이 모색해 줄 수 있다”며 D선수를 설득했고 구단에서 브로커를 소개해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는 것.
“선수들은 군대 갈 나이가 되면 대학 입학이나 대학원 진학 등의 방법을 동원해 최대한 입대시기를 미룬다. 그 방법으로도 해결이 안될 경우 브로커와 유착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때 구단의 도움 없이 선수 혼자서 브로커를 상대하기란 어렵다. 구단 관계자한테 직접 들은 얘기로는 한 3천만원이면 군대에서 뺄 수 있다고 들었다. 이렇듯 팀의 주축 선수일 경우 팀 전력 약화를 우려해 구단이 나서서 군 면제 방법을 알선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D선수는 잘나가던 선수가 어느 날 갑자기 몸이 아프다며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경우 50% 이상은 병역 면제를 위해 ‘작업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팀의 한 구단 관계자는 병역비리와 구단 관계자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 현실을 전혀 모르는 엉뚱한 발상이라고 강변했다. “옛날에는 선수들의 부탁을 외면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브로커를 알아보거나 소개해주는 일이 있긴 있었다. 그러나 요즘엔 워낙 병풍 사건으로 시달린 경험들이 많아 구단 직원이 나서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이라 선수들 군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이리저리 걸치고 다녔다간 쪽박 차기 십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병풍’ 사건이 조기에 매듭지어지지 않을 경우 프로야구는 고사 위기를 맞이할 것이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딱 지금의 프로야구계의 현실”이라며 의미있는 멘트를 전했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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