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힘을 주는 책 <해피데이스> 12월호가 새로 나왔다.
숱한 실패와 절망으로 눈물짓고 있다면 이슈특집 ‘눈물이 피워낸 웃음꽃’을 읽으며 새로 희망을 그려보자. 지금은 정상에 서있는 이들도 ‘실패 올림픽’ 선두주자였음을 기억한다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것이다.
임권택 감독은 중학교 3학년 중퇴가 최종학력,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오는 중고군화를 수리해 팔아 생계를 꾸렸으며, 영화판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잡역부로 영화인생을 시작했다. 영화배우 송강호는 인생의 출발부터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한다. 4년제 대학 연극영화과에 두 차례나 낙방했으며, 3수가 싫어 부산 경상전문대학에 들어갔다가 군 입대와 함께 중퇴했고, 연극공연에 뛰어들었지만 3개월가량 하고 받은 개런티가 50만원이었다. 과장으로 승진하는 데만 무려 8년 9개월이 걸린 전윤철 감사원장, 접시닦이에서 프레지던트 호텔 이사가 된 정영도, 1무 199패 이후 첫 승 이끈 서울대 야구부 탁정근 감독 등은 “절망은 희망을 품고 있는 씨앗이고 성공을 향한 출발선이며, 슬픔은 비온 후 맑음을 예고하는 기쁜 소식”이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이와 함께 12월호의 또 다른 큰 화두는 ‘나는 날마다 좋아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한평생 한 우물을 파며 1센티, 1인치라도 더 나아가고자 혼신을 다하는 사람들의 정진하는 삶. “여기가 끝이고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의 예술 인생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라며 여전히 춤추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발레리나 강수진을 비롯해 ‘유일한 취미는 밥먹기’라 할 정도로 연주에만 몰두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넘쳐나는 상상력을 끊임없이 그리고 먼저 제안한 결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휴대용 디지털 제품 디자인의 1인자로 인정받은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아파 쓰러질 때까지 그린다는 만화가 허영만 등 각 분야 정상의 자리에 선 사람들의 삶을 통해 정직과 성실, 노력하는 삶이야말로 꿈에 다가가는 가장 빠르고 현명한 지름길임을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