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시공사 노조가 김탁현 사장의 사퇴를 두고 이제남 시의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서자 양측의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일요신문] 정상화에 갈 길 바쁜 용인도시공사의 제7대 사장인 김탁현 사장이 취임 3개월여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지난해 12월과 올 3월에 제5, 6대 사장이 잇따라 사퇴한 것에 이어 8개월만에 3번째로 이번 김 사장의 사퇴에 대해 이모 의원 등 시의원들의 지나친 간섭으로 정상 운영이 힘들었다는 것이 사퇴 이유인 것으로 알려지자 파장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지난 7일 용인도시공사 장용찬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가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시의원을 직접 비난하고 나서면서 노조와 시의원간 논란이 법정 공방으로 번질 조짐이다.
장용찬 노조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인시의회 이제남 의원이 정상적인 의정활동에서 벗어난 질책으로 김 사장이 사퇴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인격 모독적인 도시공사에 대한 질책으로 역북지구 토지매각이 재차 지연 되는 등에 따른 비용과 행정력 낭비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제남 의원은 사실무근으로 법적대응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노조가 주장하는 질책은 역북개발지구 연구용역에 대한 비판과 도시공사의 방만한 경영을 지적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실명을 거론하는 등 명예훼손을 한데에 대해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용인시도시공사와 시의원간의 공방이 부도위기에 놓인 도시공사 정상화에 대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역북개발지구 등 주요사업에 대한 책임소지를 서로 떠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편, 지난 3일 안행부가 발표한 2013년도 경영실적에 따른 경영평가결과에서 269개 시군,구 공기업 평가에서 용인도시공사는 최하등급인 ‘마’등급을 받았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